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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OT] 소를 키우고 있어요..



경북 울진에서 소를 키우고 있어요..
10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.. 소를 보고 있으면 .. 우리 말이 더
소중해지더이다..

소, 어미소, 송아지, 깐돌이, 젖먹이, 젖떼기, 
볏짚, 울타리, 거름, 햇빛, 바람, 물, 설거지,
담벼락, 샛길, 참, 가을거지, 나락, 비, 구름, 기타 등등...

시골에서 소를 키우다보면 사람들끼리 외래어보다 우리말들을 더 많이 쓰게
되구요,, 정말 그래서인지.. 여기 데비안 문서들을 번역하는 이 장소가 더
감사히 느껴지곤합니다..

어젠 경북 영주 우시장에 다녀왔어요.. 소 팔러 오신분들도 계시고 소를 사러
오신분들도 계시고요.. 뭐랄까 삶의 애환들이 우시장에서 뭔가 그 어르신들의
주름살 담배 한개피에서 그리고 어미소와 함께 세트로 팔려온
깐돌이(젖떼기전송아지) 를 보고있으니 더 그러하더이다.. 참 짠한 믄가가
느껴졌어요.. 

한동안 가족사를 설거지하느라 여기저기 분주히 뛰어다녔지만.. 세벌님도
참여하시게 된 현시점에서 저도 조금씩 메일링리스트 부분을 조금씩
끄적거리려합니다.. 모두들 감사드립니다!!!
 
그리고 모두 건강 잘 챙기며 콤푸타 합시다.. 몸 아프면 소도 몬키우고
회사일도 몬하고 번역도 몬하니깐요,,

울진에서 황병희 드림

-- 
^고맙습니다 _白衣從軍_ 감사합니다_^))//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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